중소기업 10곳 중 7곳, 상반기 설비투자 부정적으로 전망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상반기 설비 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대 업종 중소제조업체 350곳을 대상으로 ‘2015년 중소기업 설비투자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환경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67.4%로 긍정적(32.6%)이라는 전망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전 업종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특히 섬유·의복의 경우 90%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기계(72.0%), 금속(66.0%) 업종도 부정적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서라는 응답이 46.6%로 가장 많았다.

설비 투자 계획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32.0%만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내수 중소기업(수출비중 0%)의 25.3%만 설비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반면 수출 중소기업(수출 비중 50% 이상)은 47.1%가 향후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향후 경기전망이 불확실하여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 유도를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 확대, 세제지원 강화, 규제 개혁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