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로 재계 총수들을 대거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문화체육 분야 후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을 불러 식사하는 것은 1년 6개월만이다. 지난 2013년 8월 박 대통령은 국내 10대그룹 회장단과 오찬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
오찬 참석자는 메세나 활동을 통해 문화융성을 구현하는 기업인,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을 통해 지역에 맞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기업인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이들을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3년 밖에 안 남았는데도 신설경기장 공정률은 10%대에 불과하고 일부 재원 부족에 대한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재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청와대도 “박 대통령은 국민 열망과 경제계의 지원으로 유치한 올림픽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재계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찬에는 사실상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동수 GS칼렉스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창범 한화그룹 사장, 한국메세나협회장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또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일곤 대원문화재단 이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황창규 KT회장 등도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초청한 까닭은
입력 2015-02-24 10:49 수정 2015-02-24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