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서울지역 폭염 사망자 현재의 배로 는다

입력 2015-02-24 10:55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년 후에 서울지역에서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연평균 10만명당 1.5명에 이를 전망이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24일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영향 등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폭염 사망자(연평균)는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2001∼2010년 0.7명에서 2036∼2040년 1.5명으로 2배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연평균 기온도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그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954∼1999년엔 10년에 0.23도가 올랐지만 최근 들어 10년에 0.50도가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률도 지구 평균인 연간 0.85도, 1.4㎜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 상승은 화석연료 연소와 토지이용 변화로 인해 이산화탄소의 방출이 늘어나는 등 인위적인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