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 안내는 남친… ‘헤어져 말아’ 네티즌의 판결은

입력 2015-02-24 10:21
네이트판 캡처
네이트판 캡처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차상위 계층 입니다. 그래서인지 그 친구는 데이트할 때 돈을 한번도 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차비까지 달라고 합니다. 계속 이해해야 할까요?”

‘18세 흔녀’라고 밝힌 한 여학생의 고민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친이 돈 내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남친과 당장 헤어져라” “사랑한다면 그정도는 이해해야 한다”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여학생은 “한달 용돈이 10만원 인데 남친을 만날 때 마다 5만원 정도 쓰는데 무척 부담된다”며 “진짜 사랑한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돈을 쓰는지 궁금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사연을 올린 계기에 대해 “오랜 만에 중학교 때 남친을 만났는데 그가 밥값을 계산 했다”며 “지금까지 자신이 돈을 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위해 돈을 쓰는 남자가 있구나’”하고 데이트 할때 교통카드 한 장 달랑 들고오는 지금 남친과 비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뒤 다시 올린 글에서 “남친한테 먹을 것 사달라고 얘기하면서 한번 떠봤는데 카톡을 차단 당했다”라고 밝히며 “헤어졌다 1년만에 다시 만났는데…”라고 아쉬워 했다.

네티즌들은 “남친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알바라도 해서 돈을 낼 것” “남친 형편에 맞춰 데이트 해봐라” “집에 걸어가더라도 여친에게 커피 한잔 사주는 게 사랑이란다”라는 조언과 함께 “순수하게 연애만 하세요 더 이상은 곤란합니다” “결론 뻔하다. 당장 헤어져라” “당신이 너무 착해서 그래. 차차 정리하길”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