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특종 추적 스릴러 ‘나이트 크롤러’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기자 특집 ‘특종 1박 2일’이 올 상반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장식할 핫 키워드 ‘특종’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이트 크롤러’는 대중을 현혹할 자극적인 뉴스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언론의 추악한 단면과 이로 인해 특종을 향한 광기 어린 집착을 갖게 되는 기자의 충격적인 실체 담은 작품이다.
극중 나이트 크롤러는 방송사가 촬영하지 못한 사건 현장을 발 빠르게 카메라에 담아 TV매체에 고가로 팔아넘기는 프리랜서 영상 촬영 기자다. 늦은 밤, 지역의 끔찍한 범죄 현장을 집요하게 쫓으며 특종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드는 그들의 모습은 섬뜩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뉴스가 대중에게 주는 영향력을 간파하고 끔찍한 영상들을 이용해 시청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나이트 크롤러들의 모습은 관객에게 소름끼치는 충격을 전할 예정이다. 최근 언론인으로서의 도덕과 직업정신을 잃은 기자들의 무분별한 보도로 인해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기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는 가운데 주목 받지 못하는 진실보다 자극적인 거짓을 원하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고 노골적으로 풀어낸 영화 ‘나이트 크롤러’는 2015년 상반기 대한민국 언론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으로,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부터 3주간 방송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기자특집 ‘특종 1박2일’에서는 KBS 보도국 기자들이 총출동해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숨겨진 반전 매력과 언론인의 이면에 감춰진 애환을 공개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특집에 참여한 김나나 기자는 직업상 특종을 취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취재원의 가족의 부탁을 외면해야 했던 취재담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리는 한편 강민수 기자는 직업상 불가근불가원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역시 ‘기레기’라는 말로 인해 기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았지만 방송을 보고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는 등 기자들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올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핫 키워드는 ‘특종’ 영화 ‘나이트 크롤러’와 KBS 교양 ‘1박2일’
입력 2015-02-24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