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쾌속 질주… 가솔린차 비중 사상 첫 50% 미달

입력 2015-02-24 09:18

작년 국내에 신규 등록된 승용차 가운데 가솔린차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 새로 등록된 승용차 136만5862대 가운데 가솔린차는 66만1784대로 48.5%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승용차 시장의 대세로 통하던 가솔린차는 최근 몇 년 동안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와 높은 연비를 앞세운 디젤차에 밀려 하향 곡선을 그려왔으나 점유율 과반이 무너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1년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 가운데 가솔린 차량의 점유율은 66.5%로 디젤차(20.7%)의 3배가 넘었으나 2012년 57.5%, 2013년 52.7%로 가솔린차의 점유율이 계속 하락했다.

작년에는 가솔린차가 전년보다 0.9% 증가한 66만1784대가 팔리며 모처럼 판매량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으나 디젤차의 성장세가 워낙 거센 탓에 점유율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에 반해 디젤차의 비중은 2011년 20.7%에서 2012년 27.0%, 2013년 32.4%로 가파르게 높아졌고, 레저용차량(RV)와 수입차가 디젤차 판매를 견인한 작년에는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30.9% 늘어난 52만7638대에 달하며 비중이 38.6%까지 치솟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