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랑 자봤어?” 막장 민박집 주인… ‘자랑할 걸 자랑 쳐라’

입력 2015-02-24 09:10

고등학생 성폭행 사실을 자랑하던 남성이 2년 만에 구속됐다. 네티즌들은 “참 가지가지 한다”며 혀를 끌끌 찼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술에 취한 여고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민박집 주인 김모(34)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13년 6월 경기도 양평군 자신의 민박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양(17)이 취하자 빈 객실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랑할 게 따로 있지, 인간 자격도 없다”며 김씨를 비난했다. “인생에서 자랑할 게 고등학생 성폭행 한 사실이냐” “서른 살이나 되서 할 줄 아는 게 십대 아이 성폭행” “중형으로 처벌해야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성추행을 했던 옛 정치인을 거론하며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 정치인은 해외출장 중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네티즌들은 “OO이 어디갔니” “OO이도 없고”라며 조롱했다. ‘숨다. 종적을 감추다. 묘연히 사라지다’를 뜻하는 한자어 탓에 정치인의 이름은 성폭행 등으로 징역형을 살게 되는 사람을 일컫는 ‘보통명사’가 됐다.

김씨는 자신의 민박집에서 일하던 남학생들에게 술을 사주겠다며 여학생을 데려오라고 꼬셨다. 순수한 마음에 놀러온 A양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지난해 5월 A양을 성폭행한 사실을 지인에게 자랑삼아 말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