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이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으로 뽑혔다.
기성용은 24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구성한 26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서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라운드를 마칠 때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를 포지션별로 선정해 전술을 구성한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대 1로 제압한 26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1로 뒤진 전반 29분 동점골을 넣었다. 올 시즌 5호 골이다. 맨유를 상대로 올 시즌에만 두 골을 넣었다.
지난해 8월 1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2대 1로 격파한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을 통틀어 ‘1호 골’을 넣은 주인공도 기성용이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연이은 골 러시로 올 시즌 맨유와 벌인 두 번의 승부를 모두 이겼다. 중간 전적 10승7무9패(승점 37)로 9위다.
기성용은 골을 넣고 ‘젖병 세리머니’로 주목을 끌었다. 임신 초기로 알려진 아내 한혜진(33)과 아기에게 보낸 메시지로 보인다. 기성용과 한혜진 부부에게는 2013년 7월 결혼하고 1년 7개월 만에 얻은 아기다. 기성용은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준우승을 일궈낸 데 이어 아기를 얻고 골까지 넣는 겹경사를 맞았다.
축구팬들은 SNS에서 “기성용이 26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으로 뽑히지 않았으면 그게 더 이상했을 것” “기성용이 본격적으로 전성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26라운드를 넘어 올 시즌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안 뽑히는 게 이상하지” 기성용, EPL 26라운드 베스트 일레븐
입력 2015-02-24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