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김학민의 막판 활약을 앞세워 5연패에서 탈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의 끈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원정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대 1(25-19 25-16 22-25 25-23)로 제압했다. 승점 46점을 만든 대한항공(15승16패)은 현대캐피탈(46점·14승16패)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승수에서 앞서 4위 자리를 탈환했다.
3위 한전(56점·20승11패)에 승점 10점차로 다가선 대한항공은 3위와 3점차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규정에 따라 남은 5경기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
병역의무를 마치고 시즌 중 돌아온 김학민은 11점으로 부진했지만 4세트 23-23에서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대한항공은 허리부상에서 돌아온 산체스(쿠바)가 승부를 결정짓는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3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곽승석이 공격성공률 68.75%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이며 15점을 올렸고, 역시 허리에 불편을 느끼던 신영수도 3세트 중반 투입돼 힘을 보탰다.
반면 김요한이 단 3점에 그친 6위 LIG손해보험(승점 29)은 2연패에 빠졌다. 에드가(호주)가 28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LIG손해보험은 블로킹에서 14-7로 앞섰지만 서브득점에서 1-7로 크게 뒤져 블로킹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프로배구] 대한항공, 포스트시즌 희망이어가
입력 2015-02-23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