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EU 등 국제채권단에 경제개혁 리스트 제출

입력 2015-02-23 21:12
그리스 정부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등 국제 채권단에 경제개혁 리스트를 제출하면서 구제금융 연장과 채무 재조정을 위한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해서 받는 조건으로 국제 채권단에 제시하기로 한 구조 개혁안을 이날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지난 20일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는 그리스에 대한 현행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면서 이 기간에 그리스의 개혁 정책 내용과 이행 여부를 평가해 최종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 정부 개혁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자본가에 대한 과세와 지하경제 단속으로 재정 수입을 확충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그리스 국제 채권단, 이른바 ‘트로이카’는 그리스 정부의 개혁 리스트를 검토해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