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지방선거 지지율 조사서 1위

입력 2015-02-23 21:11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다음 달 치러질 지방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다음 달 도의원 선거 여론조사 결과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국민전선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30%로 가장 많았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28%로 그 뒤를 이었고 집권 사회당(PS)은 20%로 3위에 그쳤다.

프랑스에서는 다음 달 22일, 29일 이틀에 걸쳐 101개 도의 지방의원과 도지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열린다. 최근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 양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유럽 통합 반대 기류가 확산하면서 반이민, 반 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국민전선의 인기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국민전선은 25%의 득표율로 제1당에 올랐다. 연이어 치러진 9월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2명의 의원을 당선시키면서 처음으로 상원에 입성했다.

한편,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여론조사 결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달 29%에서 이달 25%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작년 말 12%까지 추락했으나 지난달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파리 연쇄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면서 한 때 40%까지 오른 바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