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바람직"

입력 2015-02-23 19:1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끌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회복 모멘텀이 살아날 때까지 지속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성장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경기가 바닥을 지나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지만 회복속도가 만족스럽지는 못하다”고 평했다. 계속된 디플레이션 논란에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하다”고 일축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고 진단하며 다만 디플레 압력이 높아진 만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금리인하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당초 생각보다 대폭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0.2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효과가 제약될 수는 있지만 전혀 효과가 없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