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TV를 보기 위해 손을 들게 생겼다. 네티즌들은 “어지간히도 잘 지켜지겠다”며 풍자했다.
육군은 음성적인 병사 서열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병영생활관 자치규율’을 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생활관별로 규율을 만든다는 개념인데, ‘다수결로 TV 채널 결정하기’ ‘병 상호 간 관등성명 복창 금지’ 등이 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재밌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좋은 시도다, 그런데 잘 될지는 의문”이라며 “채널은 다수결이겠지만 리모컨은 병장에게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왕 하는 김에 보통투표, 평등투표, 직접투표, 비밀투표를 지키자” “중국집 가서 ‘먹고 싶은 거 다 골라라’에 짜장면만 고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12사단 한 전방소초 생활관은 ‘다수결에 의한 TV 채널 결정’과 ‘부재중 병사 관물대 뒤지지 않기’ 등을 생활관 규율로 정했다. 21사단 한 생활관은 ‘병 상호 간 관등성명 복창 금지’와 ‘전역자 선물 일절 금지’, ‘사이버지식정보방 선착순 이용 및 평일 1시간 휴일 2시간 이상 사용 금지’ 등을 내부 합의를 통해 규율로 정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김병장, 열려라 꿈동산 보지 말입니다” TV 채널 다수결… 육군 ‘자치규율’ 운영한다.
입력 2015-02-23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