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여객선 침몰 사망 69명… 실종자수 집계 안돼

입력 2015-02-23 17:54
AFPBBNews=News1

방글라데시 파드마강에서 22일(현지시간) 벌어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사망자가 69명으로 늘어났다.

방글라데시 구조 당국은 23일 오전 4시께 수심 6m 강바닥에서 전날 침몰한 여객선 ‘MV 모스토파’를 인양했다고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중부 파투리아와 다울라트디아를 잇는 항로를 오가는 MV 모스토파는 22일 오전 11시50분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전복돼 침몰했다.

사고 지역 행정 책임자 라시다 페르더스는 “선체 수색을 마친 결과 지금까지 모두 69명의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다”며 “강으로 유출된 시신 수색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선박은 정원이 140명이었지만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승선 명부가 없는 탓에 여객선 탑승 인원이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 파악되지 않아 공식적인 실종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경찰은 MV 모스토파와 충돌한 화물선 선장 등 4명을 과실치사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23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강이 있는 방글라데시에서는 느슨한 안전기준과 정원 초과 탑승이 빈번한 탓에 여객선 사고가 잦다.

지난해 8월에도 파드마 강에서 정원을 초과해 2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전복돼 승객 1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AP는 전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