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89) 전 국무총리는 부인 고(故) 박영옥(86) 여사의 장례 사흘째인 23일에도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오전 10시쯤 나와 조문객을 맞았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이날 더욱 부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어제 입관하는데 (아내가) 부끄럽다고 안 하고, 아프다고도 안 하고 허망하더라”며 “이리 되니까 생전에 잘 못 해준 게 후회된다. 근데 사후에 후회하면 뭘해. 그런 의미에서 잘하라고…”라고 주위에 말했다.
또 “가니까 여러가지가 느껴져요. 아직도 내 옆에 있는 것 같아요. 묻고 돌아와서 그 사람이 쓰던 방을 들여다볼 때 정말 슬플 것 같아요”라며 “부인들 잘 쓰다듬어주시오. 아무 소용 없어. 억만 금이 있으면 뭐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JP “억만금이 있으면 뭐해...허망하더라”
입력 2015-02-23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