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89) 전 국무총리는 부인 고(故) 박영옥(86) 여사의 장례 사흘째인 23일에도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오전 10시쯤 나와 조문객을 맞았다.
김 전 총리는 조문객들과의 대화에서 “대통령하면 뭐하나. 다 거품같은거지”라며 “천생 소신대로 살고, 자기 기준에서 못했다고 보이는 사람 죽는 거 확인하고, 거기서 또 자기 살 길을 세워서, 그렇게 편안하게 살다 가는 게 (승자)”라고 말했다.
한 조문객이 “대통령은 5년 계약직”이라고 하자, 김 전 총리는 “책임 안 지고…”라고 공감하며 “(나는) 5년 단임제 하지 말라고 그러다가 정계에서 쫓겨났잖아”라며 내각제에 대한 소신을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JP “대통령하면 뭐하나...다 거품같은거지”
입력 2015-02-23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