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규제완화 차원에서 한강하구에 설치된 군부대 철책을 추가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의 담당자들은 이날 고속단정(RIP)을 타고 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하는 한강하구 철책을 현장점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계작전에 한강하구 철책이 정말 필요한지를 살펴보기 위해 오늘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강하구 15.1㎞ 구간에 설치된 철책 중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대교 지점에서 상류 방면 1.3㎞ 구간과 강 북쪽 고양쪽 3㎞ 구간은 지난 2012년에 철거됐다. 군 당국은 전호리∼일산대교 9.7㎞ 구간과 강 북쪽 행주대교∼일산대교 12.9㎞ 구간에 대해서도 조건부로 철거를 승인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군에 제공키로 한 대체 감시장비가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해 철거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해 11월 한강하구 철책 약 4㎞ 구간에 대한 추가 철거를 군 당국에 요청했다.
백 차관은 “주민들의 입장과 작전적인 요소가 조화되는 그러한 기준점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軍, 한강하구 군부대 철책 추가 철거 검토
입력 2015-02-2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