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침탈 분쇄하자"…포항서 日 '죽도의 날' 규탄대회

입력 2015-02-23 15:53
사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사랑국민연합 등 단체 관계자들이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 철폐 등을 촉구하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일본의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23일 경북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행사는 일본 시마네현이 지난 22일 ‘제10회 죽도의 날’ 행사에서 드러낸 독도 침탈 야욕을 분쇄하고 경북도민이 한마음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수호하자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최수일 울릉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사회단체,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일본의 독도침탈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일본이 제국주의 침탈의 희생물이었던 독도에 대한 엉터리 영유권 주장도 모자라 죽도의 날을 제정하고 독도를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하자”고 결의했다.

대회에서는 만세삼창과 ‘독도는 우리 땅’ 제창에 이어 포항시청 건물에 설치된 가로 16m, 세로 10m 크기의 대형 태극기 제막식을 가졌다. 또 태극기가 새겨진 풍선 1000개를 날리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독도 홍보버스 전시와 독도수호 글씨쓰기, 시민들에게 태극기 배부 등의 부대행사도 열렸다. 특히 지금까지는 규탄·항의 집회를 지역별로 열었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북도와 포항시, 울릉군 등이 연대해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경북도, 포항시, 울릉군이 힘을 합쳐 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를 개최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과 반복되는 독도 도발은 광복 7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