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된 대륙의 ‘이케아’… 중국 시민의식 현주소

입력 2015-02-23 15:30
SLRCLUB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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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는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누워 있고, 소파마다 엎드려 자는 사람들, 러닝머신에도 한무리 노숙자(?)들이…

한 네티즌이 ‘대륙의 이케아’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23일 올린 게시물이 화제다.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이래도 되나요”라고 적혀 있는 게시물은 한국 광명점의 이른바 ‘연필거지’ 사건을 빗대 중국의 한 이케아 매장의 실상을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중국 고객들은 판매용으로 전시된 침대·소파 등을 자기 집에 있는 가구인양 너무나도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다. 잠시 가구 성능을 시험해 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잠을 자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이다.

이 게시물을 본 한 네티즌은 “중국 이케아에는 노인들이나 시간 보내려고 온 사림들이 매장에 전시된 가구나 물건에서 누워있거나 앉아있거나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푸드코트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골치를 썩고 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가구를 살 것도 아니면서…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들” “매너라는 게 있는데, 기본이 안됐다” “민폐도 저런 민폐가 없다”라고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일부는 “연필거지 봐라. 우리나라도 저렇게 될 날 얼마 안 남았다” “광명점에서 누워 자는 사람들 봤다. 정말 창피해서…”라는 반응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