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를 소탕하기 위해 집을 팔고 이라크로 떠난 전직 나이트클럽 경비원이 전 세계 네티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살던 팀 록스(38)가 자신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드웨크 나샤(Dwekh Nawsha)’라는 이름의 이라크 현지 민병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록스는 지난해 여름 TV에서 IS의 만행을 보고 싸움을 결심했다. 당시 IS는 이라크 남부 신자르(Sinjar) 산 일대를 장악하고 수백명의 야지디족을 살해하거나 납치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특정 단체에 가입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는 그저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록스는 자신의 집을 내놓고 인터넷에서 동행할 친구를 찾기 시작했다. 이후 뜻이 맞는 남성과 함께 100㎏이 넘는 짐을 챙겨 두바이를 거쳐 이라크 북부의 술라이마니(Sulaymaniyah)에 입성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운동하는 모습, 군복 입은 모습 등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록스의 페이스북에는 그의 활동을 지지하는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군사 장비를 마련하도록 기부금까지 전달했다.
록스는 “나는 방마다 TV가 있었고, 수영장이 있었고, 1년에 6~8일은 해외여행을 떠났다. 나는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것을 해왔다”며 “이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임무가 끝날 때까지 집에 오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IS 소탕하고 돌아오겠다” 전직 경비원, 집 팔고 이라크 行
입력 2015-02-23 15:13 수정 2015-02-23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