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겨울 강수량 42년 만에 최저

입력 2015-02-23 15:19

지난겨울 강원도 동해안의 강수량은 1973년 관측 이래 4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3일 발표한 2014년 12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겨울철 기상특성에서 이 기간 동해안의 평균 강수량은 37.4㎜로 평년 123㎜의 31%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42년 만에 최저기록이다.

2003년 42.8㎜보다 적은 것이다. 이 기간 강릉에 내린 강수량 33.9㎜는 1911년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적은 양이다.

속초도 40.9㎜가 내리는 데 그쳐 1968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었다. 강수량이 평년보다 50% 미만인 지역은 속초 35%, 대관령 38%, 강릉 26%, 동해 32%, 태백 38%였다.

영서지역도 44.1㎜에 불과해 평년 58.3㎜의 76%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동해안의 강수량은 15%, 영서는 78% 수준이었다.

0.1㎜ 이상의 비가 내린 강수일수도 동해안은 지난해보다 12.5일이나 적었지만 12월에 특히 눈이 많이 내린 영서지역은 7.8일이나 많았다.

이런 적은 강수량으로 소양강댐의 저수율은 33%, 횡성댐은 28.6%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