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23일 조문객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여사는 김 전 총리를 만나 “여사님이 덕이 좋았는데, 몇 번 만나 뵙고 선거 때는 같이 다니기도 했고 그랬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여사가 “오래 사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6개월 전 아래 옆구리가 아프기 시작해서 병원에 갔는데 진찰하니까 암 말기가 나왔다. 최선을 다하자, 치료해보자 했는데 그제 떠나보냈다. 내가 먼저 가길 원했는데. 마누라가 소중한 건 생전에도 가끔 느끼곤 했지만 막상 없으니까 …”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JP “6개월전 병원 갔더니 암 말기 판정...내가 먼저 가길 원했는데”
입력 2015-02-23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