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엔터테인먼트 파산과 관련 개그맨 김준호에 대한 여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동안 김준호가 주장하던 내용과 다른 사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23일 디스패치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법인통장과 계약서, 차용증 등을 공개하고 김준호의 주장과 상당한 부분에서 다른 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동대표인 김우종씨가 1억원을 훔쳐 미국으로 달아나면서 불거진 코코사태 당시 김준호는 “적금을 깨고 2대 주주에게 4억원을 빌려 회사에 넣었다”며 코코회생을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법인통장을 검색한 결과 빌렸다는 4억원에 대한 흔적은 없으며 깬 적금은 1억5000만원에 이르는 자신의 빚 청산에 쓰였다고 밝혔다.
또 2대 주주에게 돈을 빌려 법인통장에 이체시킨 사람을 김준호가 아니라 김 대표였고, 김 대표가 돈을 훔쳐 달아난 이후에도 그 이상의 돈이 통장에 남아있었다는 것. 김준호의 주장처럼 파산신청을 할만큼 그렇게 급박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사실과 다른 부분은 이것 뿐만 아니다.
코코가 운영했던 외식산업에 대해 김준호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매체는 김준호가 코코의 CCO로 활동하면서 ‘고매육가’라는 개인 외식 프렌차이즈 사업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 김준호는 코코의 법인카드로 30개월동안 월평균 300만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담배, 식대, 주유비, 쇼핑비용 등도 포함돼 있으며 친구인 개그맨 김대희도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와 함께 코코 파산후 김대희가 설립한 JD브로스와 김준호와의 연관성 의혹도 제기했다.
기사가 나가자 김준호 측 관계자는 이날 “내부회의에 들어갔다. 입장을 정리한 후 사실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코코 파산’ 김준호가 거짓말 했다?… 김준호측 “회의 후 밝힐 것”
입력 2015-02-23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