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경제발전에 힘써 준 태광실업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베트남목바이’ 현지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태광실업은 상 주석이 지난 20일 떠이닌성 성장 등 주요 인사 20여명과 함께 ‘베트남목바이’에서 박연차 그룹회장을 면담하고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베트남목바이’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특정 기업을 여러 번 방문한 이례적인 일이다. 경제 전문가 출신인 상 주석은 외국 투자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박연차 회장을 주석궁으로 초청, 만찬을 베풀었다.
현지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 주석은 “베트남 경제발전 기여와 농업 지원, 기술학교 설립 등 태광실업의 사회공헌 사업은 양국의 발전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 주석은 이와함께 곧 착공에 들어가는 염색공단 조성사업과 남딘화력발전소 건립사업, 비료사업 등의 신규 추진 사업도 베트남 경제 발전을 위한 기간 사업이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황 쭝 하이 베트남 부총리도 박연차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베트남산 무연탄 공급을 약속함에 따라 남딘화력발전소 건립에 난관이었던 무연탄 공급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태광실업은 그 동안 남딘성 일대 1200㎿급 화력발전소 2기를 2단계로 나눠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베트남 국영 석탄공사(비나코민)가 무연탄 공급에 난색을 보여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겼어왔다.
태광실업은 떠이닌성의 농업 발전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제방공사, 농지개량, 기계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1차로 100만 달러를 지원했고, 향후 채소전문단지 조성을 위해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농촌지역의 의식 계몽을 위해 새마을 노래를 베트남어로 번역·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베트남 인재 양성을 위해 1000만 달러를 들여 끼엔장성에 있는 기술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태광실업은 1994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신발생산 공장인 ‘태광비나’를 설립하며 베트남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 두번째 공장인 ‘베트남목바이’까지 설립하며 4만5000여명의 고용 창출에 나서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쯔엉 떤 상 베트남 주석, 태광실업 현지공장 방문
입력 2015-02-23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