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북부경찰서 주변에 승진인사와 관련한 불만을 담은 전단이 뿌려진 사건을 조사해온 경찰이 최근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부산 사상경찰서는 전단 출처를 조사해달라며 진정했던 김성훈 북부경찰서장이 진정을 취하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상경찰서 측은 “애초 진정을 제기한 북부경찰서장이 전단 때문에 명예가 훼손됐다며 수사를 의뢰했는데 반의사불벌죄인 명예훼손 사건의 특성상 진정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수사를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진정 당사자인 김성훈 북부경찰서장은 “직원들이 수사대상에 오르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며 “계속 수사가 진행되면서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아 화합 차원에서 진정을 취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7시40분쯤 부산시 북구 화명동 북부경찰서 맞은편 인도에 경찰 승진인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전단 50여 장이 뿌려졌다.
전단에는 ‘북부경찰서장님, 금번 승진인사에 대하여 명확한 해명을 요구합니다. 공감대가 없고 당위성이 없는 ‘승진 인사’ 깨끗하고 공정하게 잘 되었나요’라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북부경찰서장은 부산경찰청에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부산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부산경찰청은 객관적인 수사를 위해 인접 경찰서인 사상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사상경찰서는 그동안 전단이 유포된 경찰서 주변 폐쇄회로TV를 분석하고 승진대상자 10여 명을 수사해왔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경찰 승진불만 전단살포 수사, 진정 취하로 종결
입력 2015-02-23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