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참 불쌍하다”-박 대통령,경제활성화법 조속 통과 촉구

입력 2015-02-23 13:40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년도 국정운영은 경제활성화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년은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우리가 힘을 기울여왔는데 그 기간이 골조를 세운 기간이라면 이제 그 위에 벽돌을 쌓고 건물을 올려야겠다”며 “그래서 일자리가 늘고 복지정책이 더욱 내실있게 실현돼 국민 모두가 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한해가 돼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각 중심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조정을 통해 힘있는 정책 추동력을 확보해달라”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의 가동을 계기로 당정청이 국정의 공동책임자라는 인식을 갖고 한몸처럼 움직여 국민 삶의 변화를 끌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를 생각하면 저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여러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난번 부동산 3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됐는데 그것을 비유로 하자면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불어터지지 않은 아주 좋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얼마나 힘이 낫겠는가. 그래서 우리 경제가 참 불쌍하다”며 “그런 불어터진 국수를 먹고도 힘을 차리는구나, 그래서 앞으로는 좀 제때제때 그런 것을 먹일 수 있도록 중요한 경제활성화법안들도 좀 통과가, 1년 넘은 것도 많지만 힘을 합해 통과시키고 우선 경제를 살리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