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쇼핑’ 때문에 중국항공기 탑승지연

입력 2015-02-23 13:32 수정 2015-02-23 13:35
사진=인천국제공항. 국민일보DB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중국국제항공(CA) 소속 한 항공기가 면세점에서 쇼핑하다 늦게 도착한 여자 승무원 때문에 탑승이 지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중경신보(重慶晨報)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충칭(重慶)으로 향하려던 중국국제항공(CA)440편의 탑승구가 늦게 열려 승객들의 탑승이 늦어졌다. 이유를 알고 보니 쇼핑을 하느라 탑승구에 늦게 도착한 한 스튜어디스의 잘못 때문이었다.

이 사실은 한 승객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함께 항의성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이 승객은 쇼핑백 4~5개를 들고 허겁지겁 탑승구의 바리케이드를 넘는 스튜어디스 뒤에 수십명의 탑승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을 올렸다.

이 승객은 “탑승 예정 시간이 약 5분 정도 지난 뒤에야 한 승무원이 손에 온갖 가방을 다 들고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면서 해당 승무원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항공편은 승객들의 탑승은 약간 지연됐지만, 운항 자체가 연착되거나 지연되지는 않았다.

항공사 측은 “본사 임원진들이 이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이착륙이 지연되지는 않았지만 쇼핑 탓에 탑승이 제때에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해당 승무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