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장에 김정태 연임…30년 정통 은행맨 출신

입력 2015-02-23 13:00 수정 2015-02-23 15:19
김정태(63)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18년 3월까지 3년간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으로 김정태 현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이날 김 내정자를 비롯해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의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만장일치로 김 내정자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이 진행되는 상황과 저성장·저마진의 금융환경을 대비해야 할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외부인사의 영입보다는 내부에서 후보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기 때문이다.

또 회추위는 김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해 시너지를 내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내정자는 내달 6일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로 확정된 뒤 연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 "직원들이 스스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헬퍼'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행복한 금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