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의 한 도로에 세워진 차 안에서 설 다음날 새벽 피를 흘리며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던 거제 일가족 5명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아내와 세 자녀는 타살된 것으로 추정됐다.
거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망한 A씨(39)는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A씨 아내(39), 딸(9), 쌍둥이 아들(6)은 타살이라고 보고 있다.
최종 부검 결과는 이번 주말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채무관계를 조사한 결과, A씨는 아내 이름으로 금융권 부채가 1억5000만원 정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금전 문제로 시달린 A씨가 아내와 세 자녀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인 뒤 살해한 다음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A씨 가족은 20일 오전 4시쯤 차 안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의 문은 잠겨 있었으며, 차 안에서 흉기와 수면유도제, 소주병 등이 함께 발견됐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거제 일가족 참극,아내와 아들은 타살" … 경찰, 2차 부검결과
입력 2015-02-23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