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첼시 블루스, 인종차별 가담자 중에는 인권운동가도?

입력 2015-02-23 11:21
영국 일간 가디언 영상 화면촬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의 서포터스인 블루스의 인종차별 가담자 3명에 대한 신원이 밝혀졌다. 인종차별 가담자 중에는 인권운동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3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블루스의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한 파리 지하철 리슐리외 드루오역에서 CCTV 영상을 확보하고 3명으로 압축한 가담자의 얼굴을 공개했다.

사건은 첼시가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 지난 18일에 발생했다. 인종차별 가담자 3명은 리슐리외 드루오역에 정차한 열차 안에서 탑승을 시도하는 아프리카계 프랑스인 슐래만 S를 밀어냈다.

술래만 S는 “블루스가 우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부르면서 나를 난폭하게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하철역을 촬영한 한 영국인의 현장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블루스는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얼굴이 공개된 인종차별 가담자 가운데 1명은 전직 북아일랜드 경찰이자 세계인권포럼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로 밝혀졌다. 축구팬들은 SNS에서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명문이지만 정작 서포터스는 훌리건 수준” “인권운동가가 가담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그라운드를 넘어선 국제사회의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질 것” “모두 색출해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