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경률(35)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출신 당구 선수다.
양산중학교 3학년 때 큐를 잡았던 김경률은 한국 남자 당구를 대표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05년 SBS 한국당구최강 왕중왕전과 2010년 수원월드컵 및 터키월드컵에서 우승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당구 캐롬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1년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고 순위인 세계 랭킹 2위까지 밟았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김경률의 시신은 전날 오후 3시15분쯤 행신동의 한 아파트 인도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김경률은 20층 높이인 이 아파트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과 목격자를 진술을 바탕으로 김경률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경률의 빈소는 고양시 화정동 명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숨진 채 발견된 당구 국가대표 김경률… 누구?
입력 2015-02-23 09:09 수정 2015-02-23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