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기분 좋게 출근하는데 눈앞이 캄캄합니다. 중국에서 불어온 강력한 겨울 황사로 서울의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무려 100배 이상 높은 상황입니다. 비상입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수도권 전역에는 황사 경보가, 내륙 대부분 지방에는 황사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이날 오전8시 현재 황사는 942㎍/㎥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0~199㎍/㎥이 보통이고 200~399㎍/㎥가 나쁨이니 현재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미세먼지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서울이 현재 868㎍/㎥인데 0~30㎍/㎥이 좋음, 31~80㎍/㎥이 보통, 80~150㎍/㎥이 나쁨이라는 걸 감안하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네요.
기상청은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서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황사특보가 발효 중이며 늦은 오후부터 황사가 점차 약해지겠다”면서 “노약자나 기관지 환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땐 황사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중국서 날아온 흙비가 내린다” 서울은 지금 최악
입력 2015-02-23 08:30 수정 2015-02-23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