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외고 독식… 절대평가로 내신 아무 의미 없어

입력 2015-02-23 01:22

절대평가 했더니 외국어고 신입생 가운데 강남 지역 출신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SBS는 서울에 있는 한 외국어 고등학교의 올해 신입생들이 사는 곳을 분석한 결과 강남, 서초, 송파 이른바 강남 3구 출신이 절반 가까운 46%를 차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다른 외고는 지난해보다 12%가 많은 67%를 강남 3구 출신으로 뽑았다.

외고 입시는 중학교 영어 성적과 자기소개서, 면접을 합한 점수로 결정된다. 올해 신입생부터터 중학교 성적이 절대 평가로 산출되며 바뀐 변화다. 학교 성적의 변별력은 떨어지고 면접과 자기소개서 비중이 커졌다.

공부 부담을 줄이겠다고 도입한 중학교 성적 절대평가가 외고 입시에서 특정 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을 가르치는 입시 학원의 상당수가 강남 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