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연계 조직인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쇼핑몰에서 테러를 벌이겠다고 협박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은 복면을 쓴 알샤바브 조직원이 추종자들에게 쇼핑몰에서 테러를 벌이도록 부추기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가 배포됐다고 전했다.
알샤바브의 쇼핑몰 테러 위협에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대중의 안전과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연방수사국(FBI) 등 사법기관들과 함께 테러 방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미국인들도 경계심을 높이고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주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소말리아 출신 이민·이주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당국은 특히 알샤바브의 테러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협박 영상에서 언급된 쇼핑몰 중 한 곳인 미네소타 주 블루밍턴의 ‘몰 오브 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경계와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13년 9월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알샤바브 가담자 4명이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무차별 살상극을 벌여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67명이 숨진 바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소말리아 알샤바브, 미국 등지서 쇼핑몰 테러 협박
입력 2015-02-22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