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서 150명 태운 페리 전복...30여명 사망

입력 2015-02-22 23:17
방글라데시에서 100여명의 승객을 태운 페리가 전복돼 3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파드마 강에서 페리가 전복돼 이날 오후까지 시신 30여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구조대의 실종자 수색이 계속돼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수도 다카에서 서쪽으로 9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페리가 화물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객 40여명은 구조되거나 스스로 헤엄쳐 육지에 닿았다. 수색당국 관계자는 “실종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침몰할 당시 페리에 몇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지 정확히 집계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지대인 방글라데시에서는 내륙의 방대한 수로와 느슨한 안전기준 탓에 페리 사고가 잦다. 지난해 8월에는 정원이 85명인 페리가 200명 이상의 승객을 싣고 가다가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