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100여개 러시아 언론매체에 취재 불허

입력 2015-02-22 19:20
우크라이나 정부가 100여개 러시아 언론 매체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 취재 허가를 취소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물론 주요 신문과 TV 방송 등이 취재 불허 대상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고문 마르키얀 루브킵스키가 21일(현지시간) “취재 허가 취소 대상 명단에 115개 러시아 언론이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왜곡 보도하는 러시아 언론 매체들의 취재 허가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고 국가보안국이 이같은 결정의 대상이 될 매체 목록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양측은 서로 상대국 언론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왜곡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결정에 러시아는 언론 자유에 관한 국제규범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방송이나 신문 매체를 막더라도 우크라이나인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치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