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전자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국경 시스템’을 도입해 국경 통제를 강화한다.
유럽연합(EU) 전문매체 유러피언보이스는 그동안 역내 자유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에 따라 국경 통제를 하지 않았던 EU가 테러 방지 필요성에 따라 국경통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스마트 국경 시스템은 역내 국경으로 들어오는 비EU 국가 국민의 지문을 채취하고 얼굴 사진을 찍도록 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등록여행자프로그램(RTP)과 출입국시스템(EES)으로 구성된 스마트 국경통제 장비를 개발해 테러 용의자를 쉽게 가려내고 국경 통과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국경통제는 미국, 한국 등 비자면제 협정 체결 국가 국민에게도 적용될 전망이다. 이 통제 방식은 공항뿐만 아니라 도로와 해상 등 모든 국경에서 적용된다.
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역내 주요 공항에서 시험적으로 지문 채취 등의 통제 방안이 시행된다. 다만 오는 9월까지로 예정된 시험 통제 기간에는 지문 채취 등이 의무 사항은 아니며 비EU 국민은 통제를 거부할 수 있다. EU 집행위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 국경 통제 시스템의 전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U '스마트 국경 시스템' 도입 추진…비EU 국민 지문채취
입력 2015-02-2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