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멀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입력 2015-02-22 18:18
올 시즌 줄곧 상위권을 맴돌았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정규리그 1위는커녕 이제 1, 2위 팀에게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가물가물해졌다.

SK는 22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9대 86으로 패했다. 이로써 33승16패에 그친 SK는 공동 선두인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에 두 게임 차 뒤진 3위에 머물렀다. SK는 강력한 속공 플레이를 앞세워 이달 초만 해도 당시 2위 모비스에 1.5게임이나 앞선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박상오가 탈장수술을 받았고 김민수가 발목 부상으로 벤치 신세를 지는 등 주전 포워드 두 명이 한꺼번에 빠져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혼혈 선수 박승리마저 지난 20일 부산 kt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에 SK는 이달 들어 가진 7경기에서 1승6패를 당하며 순위가 수직 하락했다. 이 기간 경쟁 팀인 모비스와 동부는 각각 7승2패와 8승1패를 거둬 승차가 벌어졌다.

SK는 남은 경기가 5게임 밖에 없다. 1, 2위만 직행하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다. SK는 6강 플레이오프 준비 체제로 돌입했다. 팀 간판 김선형은 “이렇게 안 좋은 분위기에서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 악영향을 받게 된다”며 “지금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순위보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반면 LG는 SK를 잡고 28승22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최근 경기력도 좋다. 이달 들어 6승2패의 상승세다. 에이스 문태종도 SK전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넣는 등 완전히 살아났다. 특히 LG는 19일 모비스에 이어 SK까지 꺾는 등 상위권 팀을 연달아 격파하며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서울 삼성을 73대 61로 꺾고 22승28패로 7위를 유지했다. 3연승을 노렸던 삼성은 39패(11승)째를 당하며 순위가 공동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