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10조5500억원 들인 한전 부지에 뭐하나 했더니?

입력 2015-02-22 16:51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55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국내 최고 시설을 갖춘 6성급 호텔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뉴시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10조5500억원에 삼성동 한전 부지를 낙찰받은 뒤 “새로 건립할 사옥을 방문하는 귀빈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최고의 호텔을 지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등 관련 계열사 임직원들이 망라된 ‘신사옥 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구상에 착수했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신사옥 추진단은 내부적으로 국내최고 호텔로 평가받는 W호텔이나 신라호텔을 넘어서는 수준의 랜드마크급 호텔을 짓는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건립에 관한 총괄 지휘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사옥 추진단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의 시설을 구성하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 호텔콘셉트 등을 의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브랜드 강화차원에서 해외 유명체인 호텔보다는 ‘해비치’를 내세운 자체 호텔을 세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