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시장에 이라크 최초 여성 시장… 제크라 알와크 임명

입력 2015-02-22 21:07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으로 인권 단체들의 비난을 받아온 이라크에서 사상 첫 여성시장이 탄생했다. 라페드 주부리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가 전임인 나임 아붑 시장을 해임하고 제크라 알와크를 새 바그다드 시장에 임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22일 시장 업무를 시작한 제크라 알와크 신임 시장은 토목기사 출신으로 고등교육부 국장을 지냈다. 지난해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12세 이상 여성 중 최소 4분의 1이 문맹이며 사회에 진출한 여성은 14%에 불과하다. 현재 바그다드에서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바그다드 주와 인접한 안바르 주를 장악하고 종파 간 갈등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