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

입력 2015-02-22 21:47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8)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새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이틀째 훈련에서 35개를 던졌다.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 빠른 슬라이더 등 주력 구종 4개를 모두 던지고 제구 능력을 점검했다. 류현진이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 앞에서 던진 것은 스프링캠프 들어 처음이다.

류현진은 “예년에는 첫 불펜 투구에서 25∼30개 정도를 던졌는데 올해에는 35개부터 시작했다”며 “두 번째(24일) 등판에서는 5∼10개 더 던지는 등 앞으로 남은 4차례 불펜 등판에서 계속 투구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도 생각만큼 잘 됐다”고 했다.

거포 외야수 맷 켐프와의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포수 그란달이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투수가 던진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게끔 미트질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란달은 올해 다저스의 유력한 주전 포수다. 그는 “류현진은 알다시피 제구 능력이 좋은 선수 아니냐”면서 “다양한 구종을 편안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첫 만남을 평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간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훈련한 류현진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4차례 불펜 투구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