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4일 한국형전투기사업 입찰 참여

입력 2015-02-22 15:16

대한항공이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6일 체결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에어버스D&S 측은 “에어버스D&S는 KF-X 사업에 참여하는 대한항공에 협력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큰 고객이며 KAI가 (KF-X 사업 관련) 록히드마틴과 협력하고 있어 이번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4일로 예정된 KF-X 개발사업 재입찰에 참여해 록히드마틴과 협력관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경쟁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9일 KF-X 입찰을 실시했지만 KAI만 전자입찰 등록을 하고 대한항공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재입찰에는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며 사업 참여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KAI는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KF-X 투자와 관련한 MOU를 체결한 상태다. 록히드마틴은 차기전투기 사업 절충교역 협상에서 KF-X 기술이전을 한국 정부에 약속한 바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KF-X 입찰에 참여하려면 기술협력업체(TAC)와 기술협력 및 사업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해야 한다”며 “대한항공과 KAI가 제출하는 투자제안서를 검토해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