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을 맡기다니"…아들 사위와 짜고 자신이 근무한 은행 턴 아프칸중앙은행 간부

입력 2015-02-22 12:03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민일보db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 지점의 간부가 아들, 사위와 짜고 자신이 근무하던 은행을 털어 해외로 달아났다.

아프간 중앙은행 관계자는 남부 칸다하르주 스핀볼닥 지점에 근무하던 고위 간부가 최근 아들, 사위와 공모해 지점에서 8100만 아프가니(약 15억5000만원)를 챙겨 도주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간부의 아들과 사위 역시 해당 지점 직원이라고 아프간 중앙은행 남서부 지역 책임자인 파젤 아흐마드 아지미가 전했다.

아지미는 “9년 동안 은행에서 근무한 고위 간부가 역시 같은 은행 직원인 아들, 사위와 짜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용의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훔치고 나서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용의자들이 파키스탄으로 달아나기 전 CCTV 녹화장치를 제거했지만 메모리칩을 복원할 경우 사건 당시의 동영상을 살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실한 규제로 인한 아프가니스탄의 취약한 은행시스템은 2010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