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충청 곳곳서 구제역 비상

입력 2015-02-22 11:11
설 연휴 구제역이 충청과 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1일 주덕읍의 한 돼지 사육농장에서 10마리가 폐사, 기립 불능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전날 예방 차원에서 통제 초소를 3개로 늘리고, 이 농장의 돼지 354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농장은 지난 17일 구제역이 발생한 주덕읍의 다른 양돈농장과 3km 정도 떨어져 있다.

구제역이 번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충주에서는 2번째, 충북 전체(9개 시·군)로는 34번째로 발생한 것이다. 도는 그동안 돼지 3만2천여 마리와 한우 1마리를 살처분했다.

경기도 평택시 돼지 사육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경기도는 “평택 돼지농장의 어미돼지와 새끼돼지 13마리가 침 흘림 등 구제역 증상을 보여 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이날 밝혔다.

평택의 돼지 사육농장에서도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경기도 내 구제역 발생 농가는 5개시, 36개 농가(안성 15, 이천 11, 용인 7, 여주 2, 평택 1)로 늘어났다. 소 3건, 돼지 33건이다.

해당 농장은 충남도 천안시 성환읍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30㎞가량 떨어져 있다. 평택시는 이 농장의 돼지 29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3㎞ 내 3개 돼지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평택은 2011년 구제역 대재앙 당시 도내에서 마지막까지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았다가 끝내 65개 농가에서 소와 돼지 3만4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수원=강희청,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