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한국 마트서 과자·김 ‘싹쓸이’

입력 2015-02-22 10:36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대형마트에서 한국 과자와 김, 헤어 미용용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춘제 연휴 직전 12일(5~16일)동안 중국인이 많이 찾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유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춘제 기준)보다 31%나 늘었다.

이 같은 중국인 수요에 힘입어 올해 들어 16일까지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과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5.3%(작년동기 3.8%), 13.5%(11.8%)까지 커졌다.

이들 유커가 마트에서 가장 많이 산 품목(매출 기준)은 마켓오 브라우니세트(32개들이·과자)로, 이 제품은 지난해 춘제 전후나 국경절 연휴(10월 1~9일) 당시에도 유커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과자류에서는 5위 오리온 참붕어빵(24개들이), 6위 마켓오 브라우니 블론디(28개들이), 7위 마켓오 리얼브라우니(8개들이), 10위 오리온 크리스피 등 다섯 개나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산 ‘김’도 한국 관광에서 유커들의 필수 쇼핑 아이템이었다.

중국인은 청산에 아몬드 김 스낵을 두 번째로 많이 구입했고, 유커 사이에서 웰빙 돌자반김(9위)과 CJ햇바삭 식탁김(14위), 종가집 석쇠구이 도시락김(16위)의 인기도 뜨거웠다.

특히 샴푸·생리대 등 생활·미용용품, 특히 한방 제품류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중국인들의 관심이 갑자기 크게 늘어난 경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들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국산 과자와 김 등을 직접 먹거나 선물하기 위해 많이 사간다"며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주로 과자 등 식품 위주로만 쇼핑했다면, 최근 점차 생활·미용용품으로 선호 품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