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테러 용의자 이슬람 묘지에 묻혔다

입력 2015-02-21 17:42
사진=ⓒAFPBBNews

사살된 덴마크 테러 용의자가 20일(현지시간) 코펜하겐의 브뢴드비 지역 교외에 있는 이슬람 공동묘지에 묻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덴마크 이슬람 단체의 주최 아래 열린 장례식에는 500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장례를 주관한 이슬람 장례 지원단체 관계자는 이슬람 묘지에 안장해 달라는 용의자 부모의 요구를 거절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대부분 젊은이로 검정 코트를 입고 얼굴을 가린 경우가 많았다.

이슬람 장례 지원단체의 아메트 데니스 대표는 “유족을 도우려고 참석한 것이지, 용의자에게 경의를 표하려고 참석한 게 아니다”라며 장례식 참석이 용의자에 대한 지지와 동조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지난 14∼15일 코펜하겐에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모방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5세 유명 만평가와 37세 유대인 등 두 명이 숨졌다.

이 총격 용의자는 경찰 당국 발표와 언론 보도를 통해 팔레스타인 부모를 둔 22세 오마르 엘후세인으로 지목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