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타격·상륙훈련때 실크웜미사일 발사

입력 2015-02-21 13:18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민일보DB

북한이 서해에서 진행한 섬 타격·상륙훈련 때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과 SA-2 지대공 미사일 등의 무기를 동원해 실제 사격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1일 “북한은 20일 오후 서해 남포 일대에서 화력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훈련에는 차륜형(바퀴형) 실크웜 미사일과 SA-2 지대공 미사일, 122㎜ 방사포, 자주포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설 연휴 기간 실시한 공격적인 군사훈련의 장면을 이날 공개했다. 북한이 실크웜 미사일을 동원하고 실제 사격 장면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크웜 미사일은 중국에서 도입한 사거리 83~95㎞의 미사일로 수도권 지역의 주요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 차륜형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은 이동 속도가 빨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초계 활동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함정에 위협이 되는 무기이다. 길이 7.3m, 날개폭 2.4m, 탄두 중량 450㎏ 등으로 적외선 레이더 유도 방식으로 비행한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SA-2(Guideline) 지대공 미사일은 유효사거리가 48㎞에 이르며, 상대 항공기를 요격하는 데 동원된다. 명중률이 낮아 1개의 표적을 향해 2~3발을 발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45기에서 최근 4배가 증가한 180여 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