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가 그렇게 싫어요? 왜 이리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가요?”
“그나마 무도 있으니 MBC 봅니다. 무도 흠집내기 그만 하시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무한도전’(무도)에 대한 징계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PD연합회가 반발하고 나서자 일부 무도팬들이 발끈하고 있습니다. 2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11일 ‘무한도전-나는 액션배우다’ 편에 대해 품위유지, 법령의 준수 등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의견 진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의견 진술이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진 입장을 듣는 것을 가리킵니다. 제작진 의견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죠.
어떤 장면이 문제가 됐을까요? 바로 지난달 24일 방송에서 영화 ‘신세계’의 엘리베이터 액션신을 재연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습니다. 액션 배우들이 정준하의 옷을 벗기고 바지 안으로 당근 등을 넣는 장면 말입니다. 해당 장면에는 ‘당근X침’ 이라는 자막도 첨부됐고요.
무도 제작진은 설 연휴가 끝나고 방통심의위에 진술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징계 수위는 오는 25일 열리는 방송심의소위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PD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장르와 매체, 다양성 차이를 무시하는 무분별한 심의는 방송심의의 최소주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도 팬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뉴스는 점차 연성화되고 있고 종편이나 케이블TV의 프로그램은 표현의 자유가 꽤 보장되는데 지상파라는 점 때문에 지나친 규제를 받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평소 정권에 비판적인 무도를 향한 메스질인가?”
“뉴스나 품위 유지 하세요!”
“웃자는 프로그램에 죽자고 달려드네요.”
“지상파라고 규제하니 무도가 점차 시들시들해지죠. 김태호 PD 이러다 종편이나 케이블가면 결국 무도 사라지는 거 아닌가요?”
“이게 최선입니까? 이게 진짜 징계감인가요?”
방통심의위가 과연 어떤 징계를 내릴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무한도전을 그렇게 없애고 싶어요?” 문제의 그 장면…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2-21 11:57 수정 2015-02-21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