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134곳에 달하던 휘발유 ℓ당 1200원대에 파는 주유소가 모두 사라졌다. 또 ℓ당 1300원대 판매하는 주유소도 크게 줄고 있다.
2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유소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천320원(경남 진주 금곡농협주유소)으로 1천200원대 주유소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평택시흥고속도로 양방향 부자송산주유소와 송산주유소가 설 연휴 기간에도 휘발유를 ℓ당 1천298원 최저가에 팔아 인기를 끌었지만 이날 오전 0시 1천368원으로 ℓ당 70원씩 올렸다.
1200원대 주유소는 지난달 11일 충북 음성에 처음 등장하고 나서 계속 증가해 이달 2일 전국 134곳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서고 2일 배럴당 3.22달러, 3일 3.81달러, 4일 2.10달러 사흘 연속 급등하자 속속 기름 값을 올리기 시작했다.
1천200원대 주유소와 함께 1300원대 주유소 또한 줄고 있다.
휘발유를 ℓ당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지난 2일 7천342곳에서 이날 1451곳으로 줄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올리고, 주유소들도 소비자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내릴 땐 천천히 ‘찔끔’ 인하하고 오를 땐 기다렸다는 듯이 ‘훌쩍’ 인상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휘발유값 또 ‘훌쩍’ 인상… 전국 1200원대 주유소 사라져
입력 2015-02-21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