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달라진 팀 훈련 보실래요…류현진 "첫날 훈련 예년과 달라"

입력 2015-02-21 08:33
류현진 "첫날 훈련 예년과 달라"
한 달 전부터 열심히 미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 개막을 준비해 온 왼손 투수 류현진(28)이 연습 첫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체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다저스의 시즌 첫 투·포수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작년과 훈련 프로그램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훈련 첫날 타격 연습을 했다"면서 "번트 수비 연습 때 선발 투수들만 따로 모여 훈련하던 것과 달리 선발, 중간 투수들이 함께 섞여 연습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뒤 대대적으로 팀을 개편했다.

네드 콜레티 단장을 2선으로 물러나게 하고 저비용 고효율로 탬파베이 레이스 신화를 이끈 앤드루 프리드먼 부사장을 운영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머니볼'의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년간 재직한 파르한 자이디를 단장으로 데려와 고액 투자에 걸맞은 효율적인 팀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주축 선수를 대거 물갈이하는 등 쇄신 작업을 펼쳤다.

이처럼 일신한 분위기가 투·포수 훈련 첫날부터 다저스 선수단에 확실히 달라졌음을 일깨운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곧바로 불펜에서 던지는 류현진은 "몇 개를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팀에서 투구수를 정해줄 것으로 본다"면서 "어느 포수가 내 공을 받을지는 내일이 돼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불펜 투구를 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작년까지 다저스 붙박이 포수로 활약한 A.J 엘리스와 호흡을 맞췄다.

이에 반해 새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브랜던 매카시는 미트질이 좋기로 소문난 새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던졌다.

투수의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도록 유리하게 공을 잡는 것으로 유명한 그란달은 올해 달라진 다저스의 새 안방마님 후보다.

류현진은 이날 워밍업에서 그란달과 함께 달리고 얘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이 그렇게 많이 차이 나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미트질이 좋은 그란달의 가세가 투수에게 도움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합동훈련으로 몸무게를 줄인 류현진은 체중 감량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200이닝 투구를 달성하려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몸 관리에 특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통역이자 영양을 책임지는 김태형 씨는 "오전에는 시리얼과 우유, 과일 등으로 가볍게 먹고 오후 6시 이후에는 되도록 음식 섭취를 삼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빅리그 3년차로서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류현진이 더 큰 목표 달성을 향해 철저한 자기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cany990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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